?평창과 안면도, 그리고 양양 중에서 우리 가족의 선택은 양양 이었습니다. 다른 곳은 가봤는데 양양은 조이를 데리고 처음이었거든요. 해서 숙박 문제가 조금 마음에 걸렸습니다. 대형견을 받는 곳이 그리 많지 않고, 또 있다고 하더라도 시설이 오래되었거나 위치가 만족스럽지 못하거나 하니까요 어린왕자도 10킬로그램 미만의 반려견만 가능하다는 안내문을 봤지만 혹시나 싶어서 전화로 문의를 드렸지요. 손님이 많지 않을 땐 가능하다고 해주셔서 너무 감사했습니다. 

어린왕자 펜션은 참 좋았습니다. 방도 생각보다 넓찍하고 깨끗했고, 바로 앞에 훌륭한 백사장과 바다가 있어서 정말 최고였습니다. 편의점과 횟집, 고깃집도 가깝게 있고, 무엇보다 주인 부부의 따뜻함이 감사했습니다. 소형이나 중형견을 위한 목욕시설도 있고요. 10월 13일 하루만 예약하고 다음날은 다른 펜션을 예약한 게 후회스러울 정도더군요. 그냥 이틀을 그대로 편안하게 묶을 걸 하는 아쉬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주변에 양양 오일장과 갈대숲도 즐거웠고 차로 10분 거리에 있는 막국수집과 북엇국집도 인상 깊었습니다. 위치, 시설, 주변환경, 무엇보다 반려견을 사랑하는 주인부부의 따뜻함... 덕분에 아주 만족스러운 여행이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런데... 진짜 또 가고 싶어져서... 받아 주실까요? ^ ^